수원-성남 '마계대전',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8.17 20: 53

조동건과 김동섭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 수원과 성남의 '마계대전'은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이날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홈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 행진을 이어갔다. 조동건은 경남전에 이어 멀티골을 터트리며 페루전 부진 탈출에 성공했다.
성남은 최근 3경기서 1승 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갈 길 바쁜 성남은 승점 1점 추가에 그치며 스플릿 시스템 상위권 진입에 빨간불이 켜졌다.

여름만 되면 힘이 솟아나는 수원은 김평래, 김철호가 빠진 성남을 상대로 강력한 압박을 펼쳤다. 빠른 측면 공격수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공격 기회를 노렸다.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 수원은 선제골을 터트렸다. 서정진이 화려한 개인기를 통해 성남의 수비진을 흔든 뒤 오프 사이드 트랩을 뚫고 문전으로 이어준 볼을 오장은이 돌파하며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다. 수원은 왼쪽에 있던 조동건이 반대편서 연결된 오장은의 크로스를 가볍게 차 넣으며 전반 16분 1-0으로 앞섰다.
성남은 전반 33분 김영남 대신 김한윤을 투입했다. 신인급인 김영남이 중원에서 버티기에는 수원의 공세가 강력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성남은 만회골을 터트렸다. 현영민이 프리킥을 길게 올려주자 김동섭이 머리로 떨궜다. 성남은 김동섭의 헤딩패스를 이어받은 이종원이 넘어지면서 시도한 슈팅으로 전반 41분 득점에 성공, 1-1로 전반을 마무리 했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동건이 두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번에는 머리였다. 왼쪽에서 홍철이 올린 크로스를 성남 수비와 경합하며 헤딩으로 골을 뽑아냈다. 수원은 조동건의 득점으로 후반 3분 2-1로 앞섰다.
수원은 후반 7분과 24분 홍순학과 추평강을 투입했다. 성남은 후반 16분 김성준을 투입했고 29분에는 이승렬 대신 기가를 넣어 공격력 강화에 나섰다.
 
경기 내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중원에서 우위를 보인 수원이 꾸준히 성남을 압박했다. 성남도 간헐적으로 역습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성남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도움은 김동섭이었다. 후반 35분 제파로프가 후방에서 길게 연결해준 볼을 김동섭이 가슴 트래핑 후 연결해준 볼을 김성준이 밀어 넣어 2-2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 17일 전적
▲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2 (1-1 1-1) 2 성남 일화
△ 득점 = 전 16 후 3 조동건(수원) 전 41 이종원 후 35 김성준(이상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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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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