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작렬' 조동건, 김동섭에 '우세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8.17 20: 54

조동건(수원)이 김동섭(성남)과 맞대결서 근소하게 앞섰다. 팀은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2골을 터트린 조동건의 공격력이 더욱 파괴력이 넘쳤다.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이날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홈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 행진을 이어갔다. 조동건은 경남전에 이어 멀티골을 터트리며 페루전 부진 탈출에 성공했다.
성남은 최근 3경기서 1승 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갈 길 바쁜 성남은 승점 1점 추가에 그치며 스플릿 시스템 상위권 진입에 빨간불이 켜졌다.

조동건과 김동섭은 지난 페루전에 함께 출전했다. 동시에 뛰지는 않았다. 그러나 나란히 득점포를 터트리지 못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김동섭을 선발 출전 시켰다. 홍 감독 부임 후 꾸준히 대표팀에 선발되고 있는 김동섭은 4경기 동안 단 한골도 터트리지 못했다. 조급함 때문일까. K리그 클래식에서 자신이 보여준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페루와 경기서도 김동섭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골은 없었다. 위협적인 모습도 많지 않았다.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한 모습이었다. 기회가 많았지만 결국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쇄골 부상에서 회복한 조동건도 마찬가지. 페루전 후반에 투입된 조동건은 몸이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 2차례 정도 동료들에게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 줬지만 살리지 못했다. 복귀 후 골맛을 보면서 홍명보 감독의 눈에 들었던 조동건은 페루전서 부진한 모습으로 위기감이 느껴지고 있었다.
이날 경기서 조동건과 김동섭은 나란히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섰다. 각각 성남과 수원의 골문을 뚫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앞서간 것은 조동건. 그는 전반 16분 오장은의 패스를 이어받아 선제골을 터트렸다. 서정진과 오장은 등 동료들이 기회를 만들어 줬기 때문에 조동건은 경기를 펼치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조동건이 골을 터트리자 김동섭은 동점골을 도왔다. 비록 어시스트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팀을 위기서 구하는 결정적인 계기였다. 전반 41분 동점골의 주인공인 이종우에게 머리로 패스를 연결했다. 완벽한 상황이었다.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다시 앞선 것은 조동건. 홍철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조동건은 머리로 받아 넣으며 2번째 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김동섭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5분 김성준의 동점골을 어시스트 하며 팀을 패배서 구했다.
조동건과 김동섭의 맞대결은 소속팀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게도 호재다. 공격진의 치열한 경쟁은 분명 대표팀에게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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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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