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2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17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의 호투와 이지영의 결승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삼성은 올 시즌 포항 경기에서 4승 2패를 거뒀다. 5월 10일 KIA전 이후 포항 경기 4연승 질주.
'국민타자' 이승엽은 역대 3번째 11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했다. 4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1회 중전 안타, 8회 좌전 안타를 때려 11년 연속 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끝판대장' 오승환은 역대 8번째 3년 연속 20세이브의 주인공이 됐고 '특급 셋업맨' 안지만은 홀드 1개를 추가하며 역대 오른손 투수 가운데 맨 먼저 100홀드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1회 2사 후 최형우와 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먼저 얻었다. 그리고 1-0으로 앞선 2회 1사 만루 기회를 마련했으나 배영섭이 3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는 바람에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위기 뒤 찬스, 찬스 뒤 위기'라고 했던가. 넥센은 0-1로 뒤진 3회 선두 타자 유한준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서동욱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허도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2루 주자 유한준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1-1로 맞선 삼성의 4회말 공격. 박석민과 채태인이 각각 삼진 아웃,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김태완이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분위기를 되살렸다. 곧이어 이지영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2루 주자 김태완은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 들었다. 2-1 역전.
삼성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윤성환은 6⅔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9승째를 따냈다. 그리고 8번 포수로 선발 출장한 이지영은 3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지영이 한 경기에서 3안타 이상 기록한 건 세 차례다.
반면 넥센 외국인 투수 앤디 밴헤켄은 6이닝 2실점(7피안타 2탈삼진)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시즌 9패째. 6일 잠실 두산전 이후 3연패이자 지난해 4월 13일 대구 경기 이후 삼성전 5연패의 늪에 빠졌다. 문우람이 팀내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2안타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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