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 연세대)가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서 본인의 개인종합 최고점을 경신했다.
손연재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 14회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둘째 날 경기에서 곤봉(17.833점)과 리본(17.700) 연기를 무사히 마쳤다. 이로써 손연재는 전날 치른 후프(17.600점)와 볼(17.950) 점수를 더해 총점 71.083으로 종전 자신의 기록(70.600점)을 경신했다.
현재까지 진행된 개인종합에서 손연재는 마르가티나 마문(러시아),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어 이미 메달획득은 좌절됐다.

만족할 만한 점수였다. 손연재는 벨라벨라 세뇨리라에 맞춰 곤봉을 머리에 얹는 특유의 동작을 실수 없이 소화했다. 리본에서도 장기인 포에테 피벗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비록 메달획득은 좌절됐지만 손연재가 네 종목 모두 안정적으로 점수를 받아 개인최고점을 경신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 카잔 하계유니버시아드 볼 종목 은메달 획득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 수확이다. 손연재는 오는 세계선수권에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