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가 '불후의 명곡2'에 첫 출연해 수준급 발라드 무대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향후 엑소가 멤버 각자의 개성을 살린 무대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전설을 노래하다-불후의 명곡2'(이하 '불후2')는 전설 장미화 vs 임희숙 편 무대가 꾸며졌다. 출연진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경합을 펼쳤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엑소가 첫 '불후2' 신고식을 치렀다. 멤버 엑소K 백현과 엑소M 첸이 임희숙의 '진정 난 몰랐네'를 선곡해 둘 만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완성한 것. 여태껏 보여줬던 '엑소표 퍼포먼스'는 없었지만, 오히려 그 동안 퍼포먼스에 가려졌던 멤버들의 음악적 진정성이 발현됐던 무대였다.

경합의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 최근 '늑대와 미녀'로 지상파 3사 음악 순위 프로그램 석권, 후속곡 '으르렁'으로 주요 음원차트 1위 올킬, 지난 16일 KBS 2TV '뮤직뱅크' 1위를 꿰차며 '대세의 중심'으로 떠오른 엑소가 특정 연령대에 편향된 팬덤을 뚫고 전 연령대의 대중에게 한 발 다가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인 무대였기 때문.
또한 매주 다양한 무대로 실력을 발휘해, 자연스레 멤버 각자의 인지도 상승도 노려볼만하다.
이와 관련해 한 방송 관계자는 "엑소 멤버들이 매주 다른 멤버들의 조합으로 구성된 팀으로 색다른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구체적인 멤버 라인업이 사전 확정된 건 아니지만, 특색에 맞춰 멤버들이 유닛 구성을 해나갈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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