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무도’ 유재석의 눈높이 대화, 거장 이예준 만들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8.18 07: 17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유독 시청자들을 예능인으로 만드는 힘이 있는 것은 국민 MC 유재석의 독려와 배려로 압축되는 진행법 덕분일 게다. 초등학생 이예준 군을 ‘거장 이예준 감독’으로 높이 평가한 것도 유재석의 눈높이 대화법 덕분이었다.
‘무한도전’은 지난 17일 방송된 ‘무도를 부탁해’ 특집에서 시청자들을 제작 현장으로 끌어들였다. 주제 선정부터 현장 연출 및 후반 작업까지 방송 제작의 전 과정을 시청자가 책임지는 것. 재기발랄한 아이디어와 범상치 않은 입담의 시청자 참여가 쏟아진 가운데 영광의 주인공은 ‘무한도전’ 패러디 영상만 수백개를 만든 이예준 군과 귀여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안양예고 학생들이었다.
무엇보다도 속사포 대화법으로 ‘무한도전’의 과거 특집을 나열하고 멤버들의 캐릭터 분석까지 끝냈으며, 이 프로그램의 구성을 꿰뚫고 있는 이예준 군은 거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촬영을 망치더라도 모든 재미는 편집으로 뽑아낼 것이며 추가 촬영이 없다는 그의 신조는 유재석의 힘을 통해 ‘거장 이예준 감독’이라는 거창한 별명이 붙었다. 박명수를 분량으로 압박하고, 전문 스태프에게 날카로운 연출을 하는 이예준 군의 놀라운 카리스마는 옆에서 이를 독려한 유재석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다.

이예준 군이 100여명의 스태프와 내로라하는 스타 MC들이 포진한 ‘무한도전’에서 기죽지 않고 자신의 할 말을 똑 부러지게 했다, 어린 꼬마 감독이 멤버들을 진두진휘할 수 있는 카리스마를 발휘한 것은 ‘국민 MC’로 불리는 유재석의 힘이 컸다. 유재석은 이날 이예준 군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이 마음껏 의견을 개진하고 입담을 펼칠 수 있도록 특유의 흥을 돋우는 진행을 했다. 시청자의 성격을 단번에 파악하고 재미있는 요소를 한순간도 놓치지 않으며 끄집어내서 키우는 능력은 전문 예능인이 아닌 시청자들과 만났을 때 더 큰 힘을 발휘했다.
배려와 독려를 통해 잘 뛰어놀 수 있게 장을 만드는 진행 능력이 탁월한 MC 유재석. 그는 이날 ‘무도를 부탁해’에서 이예준 군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편안하면서도 그의 말을 하나도 빼먹지 않는 세심한 진행을 보여줬다. 그의 섬세한 진행과 배려는 시청자들을 웬만한 예능인보다 웃긴 요소로 만드는 신공을 확인하게 만들었다. 이는 국민 MC 유재석의 놀라운 위력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한편 ‘무한도전’은 오는 24일 방송되는 ‘무도를 부탁해’ 2탄에서 지난 5월 출연해 화제가 됐던 김해 소녀들을 재등장시킬 예정이다. 이들은 안양예고 학생들이 만드는 ‘써니’ 편의 주인공이 돼 멤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안방극장 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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