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김슬기 막방, 끝까지 디스 '웃어 울어?'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8.18 00: 04

'SNL 코리아' 크루 김슬기가 마지막 방송까지 이른바 '디스' 몸살에 시달렸다.
17일 tvN 'SNL 코리아'에서는 '굿바이 슬기'라는 제목으로 김슬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콩트가 펼쳐진  가운데, 크루들이 총출동해 날선 방식으로 김슬기와 굿바이 인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편지로 마음을 전한 크루들은 "여기서나 귀여운 맛에 쓰지 머리도 크고 팔다리도 짧은 애가 험한 바깥세상에서 어떻게 버틸지"라는 김민교의 편지를 시작으로, 정명옥과 서유리가 "정말 가는 게 확실하냐"며 등 떠밀 듯한 뉘앙스를 풍겨 김슬기의 표정을 굳어지게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클라라는 "박슬기는 꼭 성공할 거야"라며 이름을 틀리게 불러 굴욕을 안겼고, 안영미는 "이제는 선배를 봐도 인사를 안 하고 말도 짧아진 슬기"라고 콕 집어내는 등 앞다투어 '디스'에 나섰다.
이는 B급 코드에 이른바 '병맛 개그'를 선사하는 'SNL 코리아'식 굿바이 인사로 김슬기의 마지막 방송에도 예외 없이 적용돼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있어서 'SNL'은 "2년 동안 감사했습니다. 김슬기 포레버"라는 훈훈한 자막을 싣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슬기는 'SNL 코리아'의 인기 크루로 살벌한 욕 대사를 밉지 않게 뱉어내는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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