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은 손흥민(21, 레버쿠젠)의 활약에 과연 몇 점을 줬을까.
손흥민은 17일 밤(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서 열린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슈투트가르트 원정경기서 레버쿠젠의 측면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42분 터진 슈투트가르트 수비수 다니엘 슈밥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은 유럽파들을 점검하기 위해 16일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가장 먼저 점검할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4경기서 단 1골을 터트린 대표팀의 골 가뭄을 해소해줄 인물로 손흥민만한 선수가 없었다.

손흥민은 전반 42분 날카로운 공간패스로 팀의 선취골을 이끌어냈다. 후반 6분에는 개인기 돌파에 이은 터닝슛을 선보였다. 직접 공을 몰고 쳐들어가 슈팅까지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했다. 대표팀에서 원톱을 지원하는 측면공격수로서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었다.
손흥민은 총 70분을 뛴 후 후반 25분 옌스 헤겔러와 교체됐다. 홍명보 감독에게 중요한 것은 결과보다 능력이었다. 3경기 연속골 좌절은 큰 의미 없었다. 70분 동안 손흥민은 자신이 대표팀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충분히 보여줬다.
물론 판단은 홍명보 감독의 몫이다. 과연 손흥민은 ‘홍心’을 잡는데 성공했을까. 홍 감독은 8월말 유럽파가 전격 합류한 홍명보 3기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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