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측면 수비 또 다시 공백...'골머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8.18 10: 10

전북 현대가 측면 수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를 달린 전북은 12승 5무 6패(승점 41)를 기록하며 FC 서울을 다득점으로 제치고 하루 만에 3위로 복귀했다
이날 전북은 최근 왼쪽 측면 수비에서 활약하던 이재명이 코뼈 수술로 인해 결장했다. 그러나 부상에서 돌아온 박원재가 활발한 오버래핑과 공·수에서의 안정된 밸런스를 선보이며 전북의 걱정을 덜었다.

하지만 전북은 오는 24일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원정경기서 왼쪽 측면 수비를 걱정하게 됐다. 이날 박원재가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 앞서 말했다시피 이재명이 코뼈 수술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는 탓에 왼쪽 측면 수비를 맡을 선수가 전북에 없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라 중앙 수비수 정인환도 경고누적으로 제주 원정에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 최근 안정된 수비로 전북의 철벽 방어에 큰 힘이 되고 있는 정인환의 공백은 전북으로서는 큰 구멍이다. 물론 김기희가 그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이지만, 김기희가 최근 투입되던 오른쪽 측면 수비에 문제가 생기게 됐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고민을 해야겠다. 왼쪽은 상황이 많이 좋지 않다. 특히 제주전에서 측면은 중요하다. 훈련을 통해서 그 자리에 대한 준비를 잘 시켜야 할 것 같다"면서 "김기희를 가운데로 옮기면 오른쪽 측면도 문제다. 경고에 대해 계속 주의를 시켰음에도 경고누적이 발생했다. 어쩔 수 없이 일어난 상황이다"고 답했다.
전북은 완벽하게 공백이 생긴 왼쪽 측면 수비에 권경원을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왼쪽 측면 수비 자리는 권경원의 본래 포지션은 아니지만, 이번 시즌 몇 차례 왼쪽 측면 수비로 투입된 적 있다. 또한 지난달 올림피크 리옹과 친선경기서도 왼쪽 측면 수비를 맡았다.
오른쪽 측면 수비는 본래 주축 선수였던 전광환이 투입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전광환이 최근 체력 문제 등으로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는 했지만 출전하지 못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시즌 초중반 오른쪽 측면 수비를 맡아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서상민이 투입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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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재 /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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