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베테랑 내야수 미겔 테하다(39)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10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8일(한국시간) 테하다의 도핑테스트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고, 사무국은 테하다에게 10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전했다. 테하다는 암페타민 성분이 들어간 약을 복용하고 있었는데, 암페타민은 메이저리그에서 복용이 금지되어 있다.
자신의 징계에 대해 테하다는 ESPN과 인터뷰에서 “내가 실수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하나는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나는 홈런을 더 치기 위해 금지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테하다는 “지난 5년 동안 치료를 목적으로 약물을 복용했고, 사무국으로부터 허가도 받았다. 암페타민 성분이 들어간 약물 복용 만기일은 지난 4월 15일이었는데 이후 사무국은 내게 복용을 허가하지 않았다. 주의력 결핍 장애를 겪고 있기 때문에 나는 위험을 감수하고 약을 복용했다. 질병이 죄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테하다의 105경기 출장정지는 메이저리그 통산 3번째로 긴 징계에 속한다. 최근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1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고, 1992년에는 스티브 하위가 사무국의 징계로 119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또한 테하다는 로드리게스와 라이언 브론에 이어 세 번째로 MVP 출신이 약물복용 징계를 받았다. 테하다는 2002시즌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바 있다.
테하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캔자스시티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상태였다. 테하다는 올해 5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8리 3홈런 20타점을 기록 중이다. 테하다의 징계는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후부터 적용된다. 따라서 테하다는 2014시즌 후반기에나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테하다는 “팀 동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그리고 캔자스시티 로얄스의 직원 모두와 팬들에게도 사과드린다. 치료를 목적으로 약을 복용한 경우는 문제가 없었다. 단지 허용 기간이 지난 후 다시 허가를 받았어야 했는데 나는 이를 잊고 실수를 저질렀다”고 고개를 숙였다.
징계에도 테하다는 은퇴보다는, 선수 생활을 이어갈 뜻을 전했다. 테하다는 “내년에 다시 계약을 체결하고 싶다. 가능하다면 복용 허가를 다시 받아 징계가 경감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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