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영입이 지지부진했던 아스날이 개막전부터 망신을 당했다.
아스날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와 홈 개막전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전반 6분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왼쪽 측면을 허문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배달했고, 문전으로 뛰어들던 올리비에 지루가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22분 보이치에흐 슈체스니 골키퍼가 가브리엘 아그본라허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키커로 나선 크리스티안 벤테케의 1차 슈팅을 슈체스니가 막아냈지만 리바운드 헤딩 동점골을 허용했다.
아스날은 후반 17분 다시 한 번 페널티킥에 울었다. 로랑 코시엘니의 반칙으로 벤테케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설상가상 후반 22분 코시엘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아스날은 결국 후반 40분 안토니오 루나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침몰했다.
아스날은 올 여름 야야 사노고 외에는 전력 보강을 하지 못했다. 경쟁 클럽인 첼시,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등과는 상반되는 행보다. 첫 단추를 잘 꿰지 못한 가장 큰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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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