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로카르노영화제 최우수감독상 수상 '쾌거'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08.18 08: 31

홍상수 감독이 또 다시 국제영화제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자신만의 독특한 영상과 대화법으로 전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아온 그는 15번째 장편 신작 '우리 선희'로 제66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하고 활짝 웃었다.  
 
'우리 선희'는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이번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돼 영화제 기간동안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특히 유럽에서 각광을 받는 홍 감독의 영화인지라 좋은 소식이 기대되던 가운데, '우리 선희'는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홍상수 감독의 이번 로카르노 최우수 감독상은 홍상수 감독이 2010년 '하하하'로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데 이어 3년 만에 들려온 유수의 국제영화제 수상 희소식이다. 제작사에 따르면 '우리 선희'는 13편의 경쟁부문 출품 영화 중에서 유일한 한국 작품으로 아시아 작품에서는 대만, 일본의 작품들과 경합을 벌였다.
상영 당시 “이번 출품작 중 가장 아름다운 영화”라는 평을 얻으며 호평을 받았던 '우리 선희'는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최우수 감독상 수상 소식으로 증명했다는 전언이다. 
'우리 선희'가 수상한 Pardo per la migliore regia는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수상부문 중 최우수 작품상에 이어 최우수 감독상에 해당하는 부문이라는 게 제작사의 설명이다. 홍상수 감독은 이번 수상 소식을 듣고 “함께한 스탭들에게 감사합니다. 그들에게 이 상이 격려가 될 것 같습니다. 건강하세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짧지만 진심이 담긴 이 소감영상은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수상 발표와 함께 상영됐다.
그 동안 로카르노 국제영화제는 국내 작품들과 인연이 깊었지만, 최우수 감독상 수상소식은 이번이 최초다. 1988년 박광수 감독의 '칠수와 만수'가 젊은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것으로 시작해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최우수 작품상),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젊은 심사위원상), '낮술'(심사위원 특별언급상) 등을 수상해왔다. 홍상수 감독의 작품은 그의 단편 이 2011년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로 비경쟁 부문에 상영된 바 있지만, 경쟁부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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