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는 NC 다이노스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힌 뒤 선두 수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2위 LG 트윈스와 승차없이 1위를 유지하며 후반기 최대 위기에 놓였다. 사자 군단의 구세주는 윤성환(32).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윤성환은 6⅔이닝 1실점(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쾌투를 선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의 쾌투를 앞세워 넥센을 2-1로 제압했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평소보다 더욱 집중하면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자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는 게 윤성환의 승리 소감. 선발 윤성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은 데뷔 첫 100홀드, 오승환은 3년 연속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윤성환은 "항상 승리를 지켜주는 (안)지만이와 (오)승환이가 오늘도 완벽히 막아줬다. 늘 고맙다. 그리고 지만이의 100홀드, 승환이의 3년 연속 20세이브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부담은 없었다. 그저 평소보다 조금 더 집중하자는 마음 뿐. 윤성환은 "부담감보다 책임감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선발 투수로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 야수들이 도와주고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요한 경기에서 팀이 이기는데 기여해 기쁘다. 앞으로 내가 등판하는 경기 모두 이긴다는 마음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선발 윤성환이 정말 잘 던졌다"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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