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의 한지혜가 진격의 시집살이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한지혜는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금 나와라 뚝딱’ 39회에서 남편 현수(연정훈 분)가 이태리로 홀연히 떠난 가운데 짐을 싸서 청담동 시댁으로 들어온 유나를 연기했다.
유나는 갑작스러운 자신의 등장에 당황하는 시어머니 덕희(이혜숙 분)를 향해 “그 사람 없는 동안 그 사람 자리 지킬 사람 나밖에 없다” 라고 운을 뗀 뒤 “이제까지 속만 썩였으니 이제부터라도 열녀 노릇 좀 해야겠다”라며 제 발로 시집살이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유나는 역시 만만한 며느리가 아니었다. 그는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며 덕희를 괴롭게 했다.

결국 유나의 행동에 독이 오른 덕희는 “이 집에서 얼마나 견디나 나하고 한 번 해보자. 네 성격에 내 밑에서 시집살이를 하냐”라며 독설을 날렸지만 유나는 오히려 “피차가 일반일 테니까 어머니도 일단은 주무시고 내일 아침에 뵙자. 길고 짧은 건 대 봐야 안다”고 당당히 맞서며 덕희의 심기를 건드렸다.
유나의 돌발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시아버지 순상(한진희 분)과 마주한 아침식사자리에서도 밥 대신 자신만의 스타일로 빵과 샐러드를 우아하게 먹으며 시댁 식구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순상은 식구끼리 한 밥상에서 이게 뭐 하는 짓이냐며 나무랐고 덕희 역시 순상의 말을 거들며 유나에게 핀잔을 줬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 꿈쩍할 유나가 아니었다. 급기야 “너 현수가 좋긴 좋은 거냐?”는 순상의 물음에 “좋으나 싫으나 어쩌겠냐. 기왕에 만났으면 잘 살아봐야지 않나”라며 태연하게 식사를 이어나가는 등 시댁 식구들을 ‘멘붕’에 빠트렸다.
유나의 등장과 동시에 '금 나와라 뚝딱'은 시청률 고공행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드라마 최고 악역인 덕희를 골탕먹이는 유나의 행동에 시청자들은 통쾌함까지 느끼고 있다. 그동안 이름만으로 언급되던 유나가 등장한 뒤 유나와 몽희 1인 2역을 해내는 한지혜의 연기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한편 몽희와 유나가 태어나자마자 헤어진 쌍둥이 자매였다는 사실이 모두 밝혀진 가운데, 오늘(18일) 방송되는 40회에서는 한 남자 현수를 사랑하는 이들 자매의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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