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눈물이 많은 프로그램도 드물다. 또 이렇게 우는데 밉지 않은 프로그램도 없다.
특히 지난 18일 방송된 엠넷 ‘댄싱9’에서는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참가자들이 눈물을 쏟았다. 이름을 꼽을 필요도 없이 '다' 포함됐다. 댄싱마스터로 참여하고 있는 우현영, 유리(소녀시대)까지도 심사 중 눈물을 흘렸다.
이제는 출연자의 눈물이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댄싱9'은 달랐다.

이번 미션은 팀 미션으로 처음부터 팀워크가 강조됐다. 내 장기를 드러내려고 욕심을 부리면 조화를 깨트렸고, 동료들만 생각하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과제였다. 내 잘못이 팀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기도 했다. 합격과 불합격의 기로에 선 참가자들은 고맙거나 미안해 눈물을 흘렸다.
여기에는 '춤'이라는 장르가 대중화되지 않은 척박한 현실도 큰 이유로 작용했다. 참가자들에게는 '댄싱9'이 춤을 계속 출 수있는 유일한 동아줄인 셈. 춤으로는 경제적인 활동이 힘들다는 점도 이들의 절박함을 높였고, 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눈물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댄싱9'이 너와 나의 싸움이었다면 이제는 레드윙즈, 블루아이로 나뉜, 아군과 적군의 싸움으로 변화될 전망.
앞으로 '댄싱9'은 5억원 상금과 단독 공연권의 기회놓고 해외평가전에 임하는 최종 인원 24명(각 팀당 12명)의 모습을 담을 예정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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