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특급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무실점투에 힘입어 10연승을 달성했다.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서 5-0으로 승리, 지난 8일 세인트루이스전부터 무패 행진 중이다.
다저스는 선발투수 커쇼가 총 100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을 기록했다. 마지막 이닝인 8회말에 위기를 맞이한 것을 제외하면 완벽 그 자체의 투구내용이었다. 이로써 커쇼는 12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평균자책점을 1.80으로 내렸다. 8번 타자겸 3루수로 출장한 후안 유리베는 9회초 3점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즌 72승(50패)을 거두며 폭주를 이어갔다. 후반기 25승 3패, 6월 23일부터 42승 8패란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50경기 기준 42승 8패는 1941년 뉴욕 양키스, 1942년 세인트루이스 이후 처음이다.
선취점부터 다저스가 뽑았다. 다저스는 1회초 크로포드의 내야안타와 푸이그의 좌전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곤살레스가 1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1-0이 됐다. 이어 다저스는 라미레스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만루 기회를 잡아 대량득점을 기록하는 듯했지만, 이디어가 투수 땅볼 병살타, A.J. 엘리스가 유격수 땅볼을 치며 추가점에 실패했다.
이후 다저스는 주루플레이 미스와 병살타가 꾸준히 나오며 추가점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커쇼가 4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이며 리드를 유지했다. 커쇼는 낙차 큰 커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필라델피아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아 마운드를 지배했다.
커쇼의 활약은 마운드뿐이 아니었다. 커쇼는 5회초 유리베의 2루타로 맞이한 찬스에서 켄드릭의 낮은 싱커에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작렬, 스스로 다저스의 2-0 리드를 이끌었다.
경기 중반부터 커쇼는 직구 위주로 투구 패턴을 바꾸며 빠르게 경기를 진행시켰다. 8회말 웰스에게 2루타를 맞고 메이베리에게 볼넷, 2사 1, 2루, 폭투로 2사 2, 3루까지 몰렸다. 하지만 루이스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그러자 다저스는 유리베가 9회초 가르시아의 7구 직구에 좌월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다저스는 9회말 브랜든 리그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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