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산소탱크' 박지성(32)의 고 어 헤드전 결장은 AC밀란전을 위한 포석일 수도 있다.
박지성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의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3-2014 에레디비지에 2라운드 고 어헤드와 홈경기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당초 네덜란드 언론은 박지성이 고 어헤드전에 교체 선수로 출전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박지성의 이름은 출전 선수 명단에 없었다.
박지성의 결장 이유는 부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언론 'NU 네덜란드'는 "박지성은 가벼운 부상으로 인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아인트호벤 이적 전부터 허벅지 부상이 있었던 박지성은 고 어 헤드전에 무리해서 나서지 않기로 결정한 것.

고 어 헤드전에 나서지 않은 또다른 이유는 AC밀란전을 위한 포석일 가능성도 있다. 필립 코쿠 감독은 박지성의 풍부한 경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상에 대한 기대를 전한 바 있다. 아인트호벤은 이미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 명단에 박지성의 이름을 올려뒀다.
따라서 리그 경기인 고 어 헤드전에 무리해서 나서는 대신 몸상태를 끌어올려 AC밀란전을 준비하게 한다는 포석도 생각해볼 수 있다. 가벼운 부상인만큼 휴식과 함께 회복에 집중한 후 AC밀란전에 집중한다는 시나리오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박지성이 빠르게 부상에서 회복해 컨디션을 되찾아야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 코쿠 감독 역시 이제 노장 반열에 든 박지성을 무리하게 출전시킬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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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트호벤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