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특급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무실점투로 팀의 10연승, 그리고 자신의 시즌 12승을 올린 소감을 전했다.
커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서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커쇼의 호투에 힘입어 다저스는 5-0으로 승리, 지난 8일 세인트루이스전부터 무패 행진 중이다.
이날 커쇼는 총 100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을 기록했다. 마지막 이닝인 8회말에 위기를 맞이한 것을 제외하면 완벽 그 자체의 투구내용이었다. 경기 초반에는 커브 위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더니 중반부터는 직구의 비율을 높여 빠르게 이닝을 전개시켰다. 그러면서 커쇼는 평균자책점을 1.80까지 내렸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즌 72승(50패)을 거두며 폭주를 이어갔다.

경기 후 커쇼는 ESPN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늘 직구의 커맨드가 상당히 좋았다”며 “스트라이크존 양 쪽을 모두 공략할 수 있었고 8회 메이베리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을 때 외에는 마운드 위에서 느낌도 좋았다”고 호투 원인을 전했다.
이어 커쇼는 “제구가 잘됐기 때문에 그만큼 공격적으로 투구하려고 노력했다. 최대한 빨리 승부를 보고 빨리 아웃 카운트를 늘려가려 했는데 잘 됐던 거 같다”고 자신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커쇼는 9회초 3점홈런 포함 3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두르고 수비서도 커쇼의 뒤를 든든히 받쳐준 3루수 후안 유리베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커쇼는 “유리베는 팀을 위해 엄청난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공격뿐이 아닌 수비서도 유리베는 꾸준히 활약한다. 유리베의 존재는 투수에게 큰 힘이 된다. 나처럼 땅볼을 유도하는 투수를 위해 유리베는 항상 탄탄한 수비를 펼친다”고 유리베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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