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왕’ 하워드, “내 블록슛의 비결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8.18 12: 58

“제 수비 비법이 궁금하세요?”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28, 휴스턴 로케츠)가 한국을 찾았다. 하워드는 18일 오전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진행된 ‘드와이트 레슨’에서 한국농구 유망주 40명과 만나 비법을 전수하는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첫 만난 자리서 하워드는 “내 블록슛의 비법을 알려주겠다”고 선언해 유망주들의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들었다. 첫 번째 비법은 기본기였다. 하워드는 하체훈련 등 다소 힘든 훈련을 20분 동안 반복시켰다. 고된 운동에 지겨울 법했지만 하워드는 특유의 유머와 장난을 섞어가면서 유망주들을 열심히 가르쳤다.

두 번째로 수비훈련이 시작됐다. 상대의 드리블을 1:1로 견제하는 훈련, 골밑에서 자리를 잡는 훈련이 뒤따랐다. 하워드는 수비왕답게 직접 시범을 보였다. 비록 말을 통하지 않았지만 유망주들은 금세 고개를 끄덕였다. 두 명의 선수가 몸싸움을 하다 리바운드를 하는 훈련도 효과적이었다.
마지막으로 공격훈련이 이어졌다. 1:1 포스트업에 이어 스핀무브와 좌우훅슛을 성공시키는 하워드의 특기였다. 다소 어려운 동작이지만 유망주들은 열심히 따라했다. 흑백 두 팀으로 나눈 3점슛 훈련에서는 진 팀에게 푸쉬업 30개의 벌칙이 주어졌다. 다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열심히 임했다.
하워드는 정해진 시간을 훌쩍 넘겨 75분 동안 유망주들을 가르쳤다. 그는 “한국최고의 유망주들과 함께 한 클리닉이 재미있었다. 오늘 배운 기술을 계속 연습해서 실전에서 써먹길 바란다”고 유망주들에게 당부했다.
NBA최고수비수가 된 하워드의 비결은 고된 훈련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 긍정의 힘이었다. 또 기본기를 몸에 완벽히 익힐 때까지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것밖에 달리 도리가 없었다. 운동에 왕도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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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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