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이 스포츠 행정가 양성을 위해 설립한 ‘축구 산업 아카데미(Football Industry Academy)’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축구산업과 마케팅(강준호 서울대 교수) ▲축구 보도의 현장(김성원 스포츠조선 기자) ▲홍보실무와 미디어 가이드라인(김가은 연맹 과장)을 주제로 3주차 수업을 열고, K리그 스폰서 전략 수립을 위한 조별 토론을 가졌다.
‘축구산업과 마케팅’을 주제로 2시간 동안 강연을 펼친 강준호 교수는 스포츠산업과 마케팅에 대한 기본 개념부터 축구시장을 산업적 측면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마케팅 계획을 수립해야 할지 다양한 최신 이론과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특히 “스포츠이벤트는 팬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체험상품이다. 제품 중심의 마케팅 믹스 개념에서 탈피해 서비스와 스포츠이벤트를 바탕으로 스포츠마케팅 믹스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예비 행정가들에게 전략적 사고를 주문했다.
김성원 기자는 축구현장을 취재하는 기자의 역할과 기사 보도의 과정을 생생한 현장 경험과 함께 전하며, 구단과 언론이 상생하며 나아가야할 방향과 효과적인 언론 홍보를 위한 다양한 팁을 제시했다.

홍보실무와 미디어가이드라인을 주제로 강의를 한 김가은 과장은 구단 홍보 직원의 업무 영역을 알려주고, 안정환 명예 홍보팀장과 100명의 SNS 홍보팀원, K리그 미디어가이드라인 등 실제 사례를 들어 ‘자기 구단만의 컨셉을 갖고 팬, 언론과 메신저 역할을 하는 홍보담당자가 될 것’을 당부했다.
강의 후에는 ‘스폰서가 활용하는 축구가치는?’이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K리그를 후원하는 5개의 스폰서 기업을 조별로 하나씩 맡아 스폰서의 관점에서 K리그가 어떠한 광고홍보툴을 제시하고 활용해야할 지 전략을 세웠다. 발상의 전환을 통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전략은 오는 24일 열리는 4주차 수업에서 발표해 공유할 예정이다.
연맹은 스포츠 행정과 K리그 발전에 기여할 인재 양성을 위해 프로 스포츠 단체로는 처음으로 축구산업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스포츠와 축구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을 강사진으로 꾸려 지난 3일 첫 수업을 시작했다. 1기 수강생들은 2014년 2월 1일까지 매주 토요일 하루 4시간씩 25주 동안 구단 경영, 선수단 운영, 중계방송,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국제 업무를 비롯한 축구 관련 모든 분야에 대한 교육을 받고. K리그 현장 실무 교육과 팀 프로젝트도 함께 수행할 계획이다.
오는 24일 열리는 4주차 수업에서는 김원동 부산아이파크 사장, 김학수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위원석 스포츠서울 기자가 강사로 나서 프로축구단 경영, 스포츠 미디어 이론, 축구미디어와 홍보마케팅에 대해 강연을 하고 K리그 스폰서 전략에 대한 조별 발표를 갖는다.
한편 연맹은 축구산업아카데미 과정을 통해 양성한 스포츠 행정 인재를 K리그와 각 구단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 장차 제1의 프로스포츠로 자리매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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