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멈췄던 넥센 히어로즈의 뛰는 야구가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내야수 서건창의 복귀가 임박했기 때문.
발가락 골절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서건창은 오는 20일 강진 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 경기에 출장할 예정. 염경엽 넥센 감독은 18일 포항 삼성전을 앞두고 "서건창이 다음주 화요일부터 2군 경기에 출장할 예정이다. 아직 수비할때 통증이 남아 있어 지명타자로 나선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염 감독은 서건창의 1군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2군에서 1주일간 경기를 뛴 뒤 1군에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군에 복귀하면 2루 수비까지 소화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염 감독의 설명이다.

넥센은 빠른 야구를 지향한다. 지난해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했던 넥센은 올해 들어 발이 묶였다. 17일 현재 팀도루 7위(84개)다. 이택근, 장기영이 18차례 베이스를 훔치며 팀내 공동 1위를 질주 중이다. 두 선수를 제외하면 상대 배터리를 압박할 만한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지난해 주루 코치로서 강정호, 박병호를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시키고 넥센을 팀도루 1위에 올려놓은 염 감독은 "올해는 뛰는 야구가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염 감독은 "뛸 수 있는 주자와 못 뛰는 주자는 투수가 선택하는 구종, 수비 위치 등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며 주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팀내 최고의 준족으로 꼽히는 서건창이 예전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넥센의 4강 진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서건창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재활이 최대한 빨리 끝날 수 있도록 치료를 성실히 잘 받겠다. 중요할 때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빨리 돌아오겠다"고 했다. 이제 보탬이 될 시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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