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쪽 공이 볼로 판정되고 장타가 나오면서 결국 제구가 완전히 흔들렸다. 두산 베어스 베테랑 우완 이재우(33)가 4이닝 7실점으로 부진에 빠지며 결국 강판당했다.
이재우는 18일 잠실 SK전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1개, 사사구 5개) 5실점으로 무너지며 0-7로 뒤진 5회초 서동환에게 바통을 넘기고 물러났다. 투구수도 94개에 달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이재우는 2회초 선두타자 박정권에게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어 이재우는 뒤를 이은 김강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2루에 모두 주자를 놓았다.

이재원마저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무사 만루로 몰린 이재우는 박재상의 1루 땅볼로 박정권의 아웃을 이끌었으나 조인성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선실점했다. 2아웃이 되었으나 이재우는 안정을 찾지 못하고 최윤석을 볼넷 출루시키며 다시 만루를 만든 뒤 정근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2실점 째를 기록했다.
3회에도 이재우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박정권에게 중전 안타, 이재원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내주며 2사 2,3루로 몰린 이재우는 박재상을 풀카운트 끝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만루에서 조인성에게 3타점 좌중간 2루타를 내줬다. 순식간에 5실점이었다.
두산 타선이 상대 선발 조조 레이예스에게 퍼펙트로 끌려가는 동안 이재우는 4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최정에게 좌월 투런을 내주며 7실점 째를 기록했다. 결국 이재우는 기세를 완전히 내주고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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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