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 멤버들이 힘겨운 40시간 무수면 훈련을 해냈다. 그 과정에서는 비오듯 흐르는 땀도, 힘겸운 눈물도 있었지만 결국 이런 시련들이 멤버들을 한층 성장시켰다.
'일밤-진짜 사나이' 멤버들은 18일 오후 방송분에서 무수면 훈련 30시간째에 돌입, 특공사격과 독도법 훈련, 마지막 산악 뜀걸음까지 마치고 무사히 교육을 완수했다.
사실 이들이 찾아간 이기자 부대는 고되기로 이름난 부대 중 하나였다. 특히 이들이 받은 수색대대 훈련은 건장한 20대 청년도 아무나 도전하지 못한다는 것이어서 본격적인 훈련 전 박형식과 손진영을 제외한 멤버들의 훈련이 염려됐다. 그러나 이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정신으로 잠을 자지 않은 채 40시간을 버텨냈다.

훈련의 강도도 셌지만 이들을 특히 괴롭히는 것은 잠과의 사투였다. 엉덩이를 댈 장소만 있다면 멤버들은 눈을 감고 졸기 시작했다. 결국 총구에 손바닥을 대는 독특한 지압으로 잠을 쫓기도 하고,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담그며 활기를 되찾기도 했다.
또한 무수면 훈련 마지막 날 행해졌던 산악 뜀뛰기는 많은 이들을 퇴소시킬 정도인 이른바 악마의 훈련이었다. 특히 박형식과 서경석은 다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산에 올랐다. 약해질 때마다 이들은 서로를 붙잡았다. 체력이 약한 샘 해밍턴은 박형식, 서경석의 부축을 받으며 뜀뛰기를 완수했다. 이들의 전우애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멤버들은 확실히 성장했다. 특히 '진짜 사나이' 초반 가벼운 아침 뜀뛰기도 하지 못해 뒤쳐지던 샘 해밍턴은 이제 웬만한 20대도 힘들어한다는 산악 뜀뛰기를 해냈다. 예전의 '구멍 병사'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제 역할으 해내는 군인 샘 해밍턴이 남았다. 박형식 또한 겁 많은 '아기 병사'에서 누구보다 강한 남자가 됐다. 다리 부상에도 산을 오르는 그의 모습은 초반 겁먹어 눈을 동그랗게 뜬 박형식이 아니었다.
이날 방송은 자대에 배치받은 멤버들의 모습을 비추며 끝이 났다. 이기자 부대의 선임들은 깜짝 몰래카메라를 하며 이들을 반겼다. 이기자 부대에서의 남은 나날동안 멤버들은 또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와 진실된 땀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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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진짜 사나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