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준재가 위기의 인천을 살렸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8일 저녁 강릉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에서 홈팀 강원 FC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38점이 된 인천은 수원(승점 37점)을 제치고 리그 5위로 도약했다. 강원은 5연패를 당했다.
강원은 김학범 감독을 경질하고 지난 14일 김용갑 감독을 선임했다. 구단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극약처방이었다. 급격한 전력보강은 없었다. 다만 선수들이 정신무장을 단단히 하는 계기가 됐다.

전반전 강원은 인천의 공세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인천이 9개의 슈팅을 날리는 동안 강원의 슈팅은 단 한 개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유효슈팅이 아니었다. 김용갑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승부를 걸었다. 역습위주에서 탈피해 정면대결을 선택한 것. 후반 20분 웨슬리의 패스를 받은 김동기는 선제골을 뽑아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인천의 공격력은 막강했다. 후반 35분 디오고가 만회골을 터트리며 1-1 균형을 맞췄다. 강등권인 강원은 승점 1점조차 아쉬운 상황. 하지만 후반 43분 남준재가 통쾌한 결승골을 뽑아내면서 강원의 마지막 희망마저 앗아갔다.
▲ 강릉종합경기장
강원 FC 1 (0-0, 1-2) 2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 = 후 20 김동기(이상 강원), 후 35 디오고, 후 43 남준재(이상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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