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지독한 아홉수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장원삼이 2년 연속 1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장원삼은 지난달 30일 광주 KIA전(6이닝 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서 시즌 9승째를 거두며 10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지독한 아홉수에 아쉬움을 삼켰다. 4일 잠실 LG전서 5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그리고 13일 대구 LG전에서는 2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9실점(8자책)으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을 세웠다. 친정팀 넥센을 상대로 10승 사냥에 도전했지만 3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4이닝 5실점(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시즌 8패째.

다승왕 출신 장원삼은 프로 데뷔 후 홀수해 유독 약한 징크스가 있다. 그러다 보니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지긋지긋한 홀수해 징크스에서 벗어나는 게 올 시즌 첫 번째 목표. 그러나 예상치 못한 아홉수에 발목잡히고 말았다.
삼성은 선두 수성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 1승이 아쉬운 이 시점에 장원삼의 3연패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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