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롯데전, 실책 대결…헛물켠 경기력 끝 무승부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8.18 23: 05

실책이 양 팀의 발목을 잡았다.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도 웃지 못했다.
롯데와 NC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팀 간 13차전 경기에서 접전 끝에 6-6으로 비겼다. 양 팀 통틀어 5차례 나온 실책은 아쉬운 경기력을 드러냈다. 결국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롯데는 1회부터 내야 실책으로 인해 NC에 기선을 제압당했다.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1회 선두 타자 김종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모창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솎아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하지만 실책은 나성범 타석 때 나왔다. 유격수 땅볼을 신본기가 잡았지만 공을 더듬어 나성범이 1루에 안착했다. 곧바로 찬스에 강한 이호준이 옥스프링의 높은 직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포를 터뜨렸다. 무실점으로 끝났어야 할 이닝에서 2점을 내줘 초반 흐름을 내줬다.
2-4로 뒤진 5회도 롯데는 실책을 범했다. 1사 1루에서 NC 모창민은 유격수 왼쪽 깊숙한 타구를 때려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이 때 유격수 신본기는 왼쪽으로 몸을 날리며 잡아냈지만 2루 송구가 위로 흘러 아쉬움을 삼켰다.
그 사이 선행주자 김태군이 2루를 지나 3루까지 갔다. 옥스프링은 5회 많은 투구수로 제구가 흔들렸고 결국 이후 적시타 2개와 볼넷 등을 내주고 2점을 추가 실점했다. 옥스프링은 이날 5이닝 동안 6실점했지만 자책점은 4점이었다. 롯데는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영훈의 2루 땅볼을 또 다시 정훈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이날 NC도 실책으로 상대에 기회를 내줬다. 2-0으로 앞선 2회 2사 2,3루에서 황재균의 평범한 유격수 앞 땅볼이 노진혁의 1루 송구 실책으로 연결돼 단숨에 2-2로 추격을 허용했다. 송구가 1루수 키를 넘어가고 말았다.
NC는 5회는 1사 1,2루에서 박종윤의 2루 땅볼 때 실책성 플레이를 했다. 타자 박종윤을 1루에서 잡았고 1루에 있던 전준우는 1,2루 간 협살에 걸렸다. 하지만 조영훈이 발은 더듬고 미끄러지며 전주우를 잡아내지 못했다. 그 사이 2루에 있던 손아섭은 홈을 파고 들었다. 공식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실책성 플레이였다.
또 NC는 6-3 경기를 지키지 못했다. 6-3으로 앞선 9회 마무리 이민호가 3점을 지켜내지 못하고 6-6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를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하고 결국 힘겨운 연장 승부를 내주고 말았다.
연장전에 돌입한 양 팀은 헛물을 켰다. 10회부터 12까지 단 한 점도 뽑지 못하고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5시간이 넘는 승부에 양 팀 모두 체력만 소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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