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윌슨, 류현진 13승 도전날 불펜 합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19 06: 02

'턱수염 투수' 브라이언 윌슨(31)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머지 않았다. 류현진의 선발등판날에 복귀가 이뤄질 수도 있다. 
LA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무리 출신 윌슨이 20일 또는 21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맞춰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될 것이라 보도했다. 네드 콜레티 단장이 MLB 네트워크 라디오에서 이 같이 밝혔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얼마 안 있어 윌슨이 올 것이다. 아직 유동적이지만 오늘 경기 후 더 좋은 생각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윌슨은 트리플A 3경기에서 3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으로 안정감 있는 피칭을 펼쳤고,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필라델피아 원정에서부터 다저스 선수단에 합류했다. 

다저스는 윌슨을 등록할 경우 누구를 제외해야 하느냐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MLB닷컴은 '윌슨이 복귀를 원할 때 다저스는 서두르지 않았다. 현재 다저스 불펜은 불을 잘 끄고 있고, 윌슨이 들어올 경우 어느 누군가를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다저스의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다저스가 잘 나가고 있기 때문에 윌슨이 꼭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달 말 1년 계약을 맺은 그를 외면할 수만은 없다. MLB닷컴에서는 우완 불펜 유망주 크리스 위드로 또는 외야수 스캇 밴 슬라이크 중에서 한 명을 마이너 옵션을 활용해 트리플A에 다시 내려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윌슨은 지난 2006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빅리그 데뷔해 2012년까지 7시즌 통산 315경기에서 20승20패171세이브 평균자책 3.21을 기록했다. 2008~2011년 4년 연속 35세이브 이상 거둔 윌슨은 특히 2010년에 48세이브로 내셔널리그 구원왕에 오르며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우승도 이끌었다. 그러나 2012년 4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이후 재활을 거치며 팀을 떠났고, 지난달 말 다저스와 1년 계약을 했다. 
2008·2010·2011년 3차례나 올스타에도 선정된 윌슨까지 합류할 경우 다저스 불펜은 기존 브랜든 리그, 카를로스 마몰과 함께 3명의 전직 올스타 마무리가 불펜에 자리하게 된다. 현재 다저스 마무리투수는 켄리 잰슨이지만, 이름값만 놓고 보면 올스타급 불펜을 구축하게 됐다. 
류현진은 20일 마이애미를 상대로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과연 윌슨이 류현진의 13승 도전날에 맞춰 메이저리그에 복귀전을 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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