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강타자 미겔 카브레라(30)가 데뷔 첫 2년 연속 40홈런-120타점을 돌파했다.
카브레라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1회 첫 타석부터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디트로이트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시즌 40호 홈런을 때린 카브레라는 지난해 첫 40홈런(44개)에 이어 2년 연속으로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개인 통산 361홈런으로 조 디마지오와 함께 역대 통산 홈런 공동 77위로 뛰어올랐다. 아울러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1위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45개)에 5개차로 추격했다. 타점도 지난해(139점)에 이어 2년 연속이자 데뷔 4번째로 120타점을 넘어섰다.

1회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카브레라는 캔자스시티 좌완 선발 브루스 첸스의 초구 가운데 높게 몰린 85마일 패스트볼을 여지없이 받아쳤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갔다. 지난 18일 캔자스시티전 끝내기 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승 홈런포.
이로써 카브레라는 8월 16경기에서만 8개의 홈런을 폭발시키고 있다. 2경기당 하나꼴로 대포를 가동하고 있는 것이다. 데이비스도 8월 15경기에서 홈런 7개를 치고 있지만 카브레라의 기세도 매우 뜨겁다. 5개차가 나지만 극복하지 못할 차이는 아니라 쉽게 점칠 수 없게 됐다.
카브레라는 3회말 2사 2루에서도 첸의 2구째 몸쪽 낮게 떨어진 82마일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 적시타로 연결시키며 타점을 하나 더 추가했다. 5회말 2사 3루에서는 고의4구로 또 출루하며 존재감을 자랑했다.
이로써 카브레라는 올해 116경기 타율 3할6푼 160안타 120타점 89득점 출루율 4할5푼2리 장타율 0.689로 무려 6개 부문에서 아메리칸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까지 데이비스를 밀어내고 1위를 탈환한다면 메이저리그 역대 5번째 타격 7관왕도 가능한 페이스. 메이저리그의 마지막 타격 7관왕은 1967년 보스턴 레드삭스 칼 야스터젬스키로 지금으로부터 무려 46년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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