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우완 투수 맥스 슈어저(29)가 시즌 18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역대 단일 시즌 투수 최고 승률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슈어저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디트로이트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과 함께 시즌 18승(1패)째를 거둔 슈어저는 승률 9할4푼7리로 다승과 함께 승률 부문에서도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지난 1959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로이 페이스가 18승1패로 역대 단일 시즌 투수 최고 승률 9할4푼7리를 마크했는데 슈어저가 이와 같은 타이 기록을 이뤘다.

하지만 페이스가 거둔 18승은 모두 구원승으로 1919년 이후 선발로 18승1패를 기록한 것은 2001년 뉴욕 양키스 로저 클레멘스 이후 두 번째. 그해 클레멘스는 20승3패로 시즌을 마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슈어저도 올해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1회 시작부터 데이비드 로우를 2루 땅볼, 에릭 호스머를 중견수 뜬공, 빌리 버틀러를 우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한 슈어저는 2회에도 알렉스 고든을 중견수 뜬공, 살바도르 페레스를 우익수 뜬공, 에밀리오 보니파시오를 유격수 땅볼로 역시 삼자범퇴 요리했다.
3회 첫 타자 크리스 게츠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알시데스 에스코바를 1루 내야 뜬공, 재로드 다이슨을 2루 땅볼, 로우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4회에도 호스머-버틀러-고든을 삼자범퇴로 일축한 슈어저는 5회에도 보니파시오를 94마일 패스트볼로 파울팁 삼진 잡는 등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6회 1사 후 다이슨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로우를 2루 땅볼로 잡은 뒤 호스머를 97마일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돌려세웠다. 그러나 7회 버틀레에게 안타를 맞은 데 이어 고든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페레스의 2루 땅볼로 첫 실점한 슈어저는 보니파시오의 적시 2루타를 맞고 2실점째를 주며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게츠를 유격수 내야뜬공으로 요리한 뒤 에스코바를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잡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슈어저는 공 9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돌려세우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총 투구수 110개. 시즌 평균자책점을 2.85에서 2.82로 더 낮췄다.
디트로이트 타선도 1회 시작부터 미겔 카브레라가 투런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3회에도 추가타점을 올리며 6회까지 6득점으로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6-3으로 승리한 디트로이트는 시즌 73승51패 승률 5할8푼9리로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을 이어갔다. 슈어저는 "승패 기록은 내 실력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며 "내가 나올 때마다 동료들이 득점을 내주고, 훌륭한 수비를 해준 덕"이라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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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