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7)가 호투에도 불구하고 시즌 13승 도전이 좌절됐다.
다르빗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레인저스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⅓이닝 7피안타 4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펼쳤다. 그러나 2-2로 맞선 8회초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는 물건너갔다.
1회 브래드 밀러를 83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다르빗슈는 닉 프랭클린을 좌익수 뜬공, 카일 시거를 2루 내야 뜬공으로 삼자범퇴 요리했다. 2회에도 켄드리 모랄레스를 초구에 좌익수 뜬공, 저스틴 스모크를 2루 땅볼 처리한 다르빗슈는 마이클 선더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더스틴 애클리를 97마일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3회에도 다르빗슈는 엔디 차베스를 1루 땅볼로 잡은 뒤 움베르토 퀸테로에게 3루 내야안타를 허용한 다르빗슈는 밀러를 투수 앞 땅볼, 프랭클린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4회 역시 모랄레스를 80마일 슬라이더로 헛승윙 삼진 잡는 등 공 10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 그러나 텍사스 타선도 시애틀 선발 에라스모 라미레스에게 4회까지 무득점으로 막히며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결국 5회 다르빗슈가 먼저 실점을 줬다. 첫 타자 선더스에 우전안타를 맞은 다르빗슈는 애클리마저 1루수 미치 모어랜드의 어설픈 플레이로 내야 안타가 됐다. 선더스의 3루 도루로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다르빗슈는 차베스를 1루 땅볼로 유도했고 그 사이 3루 주자 애클리가 홈을 밟아 첫 실점햇다. 하지만 계속된 1사 2루에서 퀸테로를 94마일 패스트볼로 3구 삼진 잡은 뒤 밀러를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막았다.
텍사스도 5회 반격에서 A.J 피어진스키의 2루타와 모어랜드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6회에 프랭클린과 스모크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 위기를 초래한 뒤 선더스에게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맞아 다시 리드를 허용했다. 다행히 계속된 2·3루 위기에서 애클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텍사스가 6회 공격에서 애드리안 벨트레의 우전 적시타로 2-2 재동점을 이룬 가운데 다르빗슈는 7회 차베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퀸테로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밀러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솎아낸 뒤 프랭클린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고 위기를 극복했다. 투구수 108개에서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다르빗슈는 시거에게 볼넷을 내준 뒤 모랄레스에게 안타로 이어진 무사 1·2루 위기에서 스모크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투구수가 120개에 이르렀고, 결국 구원 로비 로스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로스가 애클리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다르빗슈의 실점은 3점으로 불어났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2.64에서 2.68로 소폭 상승했다. 텍사스가 8회말 엘비스 앤드루스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어 다르빗슈는 패전을 면하는 데 만족했다. 이날 경기는 9회초 시거의 결승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시애틀이 4-3으로 승리했다.
다르빗슈의 13승 도전이 실패하게 됨에 따라 시선은 LA 다저스 류현진에게 향한다. 20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하는 류현진이 올해 아시아 투수로는 가장 먼저 13승에 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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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