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아시아선수권 냉정한 평가 이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8.19 08: 25

"분명히 기술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울산 모비스가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원주 동부를 86-7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모비스의 수호신인 양동근은 변함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오래 뛰지 않았지만 알토란 같은 모습으로 팀을 리드했다.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으로 인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그는 변함 없었다.

양동근은 "체력적으로 크게 힘들지 않다. 직업일 뿐"이라면서 "대표팀 일정을 마친 후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고 팀에서 하는 운동이 대표팀에서 하던 것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덤덤하게 이야기를 이어가던 그는 냉정하게 현재의 상황을 파악했다. 또 그는 앞으로 더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유는 간단했다. 개인적인 발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아시아선수권대회서 3위를 차지하며 16년만에 농구 월드컵에 출전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던 양동근은 이란-필리핀에 패하며 우승은 놓쳤다. 물론 우승을 노린 것은 아니었지만 중국을 꺾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과 필리핀에 밀린 것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특히 당시 경기서 한국은 높이에서 뒤졌다기보다는 가드진에서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승리를 내줬다. 필리핀의 귀화선수인 마커스 다우잇이 부상으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며 기회를 잡는 것처럼 보였지만 가드진에 밀려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양동근은 "기량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분명 어려움이 있었다. 솔직히 우리가 그들에 비해 앞서는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월드컵 티켓을 따낸 것은 기대 이상의 결과였다. 하지만 그동안 거둔 성적과 비교한다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출전권이 늘어난 효과도 분명히 있던 것도 사실이다. 지난 2009년 7위의 성적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2007년과 2011년에도 3위에 올랐다. 하지만 당시에는 2위까지 올림픽에 진출할 수 있었다.
양동근이 직접 성적에 대해 이야기 한 것은 아니었지만 프로선수로서 냉정한 판단은 분명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농구선수로서 더 발전해야 할 이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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