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가 취소될 경우 일본이 대신 개최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19일 기타가와 노부유키의 칼럼을 통해 "2022년 월드컵 '일본개최'의 기회가 있다"며 카타르 월드컵을 둘러싸고 유럽과 중동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개최지 변경설도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최근 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 문제를 두고 골치를 썩고 있다.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중심으로 "연일 최고기온 40도에 육박하는 카타르에서 혹서기인 6~7월에 월드컵을 개최한다는 것은 선수나 관객 모두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카타르 측은 경기장 전체에 에어컨을 설치해 가동하기 때문에 월드컵 개최에 전혀 무리가 없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FIFA 의사위원회 역시 올해 3월 "의학적 소견으로는 계절을 바꿔서 개최하는 것이 옳다"며 겨울 개최를 권고한 바 있다. 제프 블래터 회장 역시 "경기장을 시원하게하는 것은 가능할지 몰라도 나라 전체를 시원하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겨울 개최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월드컵 개최 시기를 겨울로 바꾸는데 대해서는 추춘제를 시행하고 있는 유럽의 반발이 거세다. 대부분의 유럽리그가 8, 9월에 개막해서 다음 해 5월에 끝나는 만큼, 월드컵의 겨울 개최는 리그 일정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유럽을 중심으로 월드컵 개최지 변경설이 대두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산케이 신문은 바로 이 '개최지 변경설'을 두고 "유럽과 중동의 힘겨루기가 되고 있지만 일본도 관계가 있다"며 "추춘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J리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만약 개최지가 변경될 경우 일본도 유력한 후보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카타르 대신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산케이 신문은 이 내용을 다루며 "한국과 공동개최가 아닌, 일본 단독으로 개최하는 월드컵에는 큰 매력이 있다"며 월드컵 개최에 대한 욕심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한편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세부사항은 오는 10월 열리는 FIFA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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