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 드라마 '칼과 꽃' 온주완의 언중유골 어록이 눈길을 끈다. 온주완의 뼈 있는 말은 어떤 일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최민수까지 움찔하게 하고 있다.
극 중 연개소문(최민수 분)의 계략에 넘어가 꼭두각시 왕으로 전락한 보장왕(온주완 분)은 본격적인 복수전에 돌입하면서 설전까지 더해 연개소문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사촌 동생인 무영(김옥빈 분)과 연개소문이라는 공통의 적을 무너뜨리기 위해 전략적으로 결탁한 보장왕은 무영의 치밀한 전략에 연개소문의 심리를 자극하는 설전을 보태기 시작, 연개소문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말을 쏟아내고 있는 것.

보장왕은 연개소문의 비석을 세우는 제막식 날 “폐왕의 비석을 없애고 그 자리에 자신의 공덕비를 세우니, 기분이 좋으시오?”라고 비아냥거려 무영의 복수심을 불타게 하는 동시에 연개소문의 심기를 건드렸다.
또한 영류왕에 대해 ‘단호하지 못한 왕’이라고 평가한 연개소문의 말에 “그가 단호했다면 지금 이 자리엔 대막리지께서 계시지 못하겠지요”라고 결정타를 날렸고, “연개소문은 천고의 영걸이 아니라 임금을 죽인 자이며, 고구려의 멸망을 초래할 자다”라는 비석에 새겨진 칼과 꽃문양 아래 적혀있던 글귀를 읽으며 희열에 찬 모습을 보였다.
한편 ‘칼과 꽃’ 15부는 오는 21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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