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의 미래를 크게 좌우할 주파수 경매 막이 올랐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3사가 모두 참여한 이번 주파수 경매는 19일부터 시작해 하루에 6라운드씩 총 50라운드로 9일 이상 장기레이스가 될 전망이다.
19일 오전부터 시작된 주파수 경매에 참석하기 위해 이상헌 SK텔레콤 정책협력 실장, 이석수 KT 경쟁정책담당 상무, 박형일 LG유플러스 사업협력담당 상무 등을 비롯한 이통 3사 관계자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찾았다.
주파수 경매는 철통 보완 속에서 진행되며, 현재까지 알려진 상황은 없다. 각 이통사의 경매 참가자는 제한된 통신기기와 팩스 등을 통해 본사와 의사소통하며, 철통보완 속에서 경매에 참여하고 있다.
오늘은 1단계 50라운드 중 오후 6시까지 최대 6라운드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1단계에서 입찰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단계 단 한차례의 밀봉 입찰로 주파수의 주인이 결정된다. 한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그 라운드의 패자가 가격을 올리게 되며, 입찰액 최소 증분범위는 0.75%로 책정됐다.
현재 경매에 제시된 방식은 KT를 1.8㎓ 인접대역에서 배제시키는 방안(밴드플랜1)과 KT를 인접 대역 할당에 포함시키는 방안(밴드플랜2)을 동시에 경매에 올리는 것이다.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KT가 이미 가지고 있는 주파수의 인접대역 할당받을 수 있는지 여부다. 즉 밴드플랜2을 입찰받을 수 있을지가 주목받고 있다. KT가 이 주파수 대역을 갖게되면, 광대역 LTE-A 서비스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KT는 이 주파수 대역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도, 과도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할 것이다. 동시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를 견제하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주파수 대역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져가고자 할 것이다.
조규조 미래창조과학부 전파정책관은 경매 시작에 앞서 "경매 참가자들이 원하는 가격에 적정 대역을 확보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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