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승리와 원더걸스 선미, 막내들의 홀로서기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08.19 16: 37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2007년 대중 음악계를 상징하는 인기 가요로 원더걸스의 ‘Tell Me’와 빅뱅의 ‘거짓말’이라고 말하는데 주저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전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Tell Me’와 ‘거짓말’의 폭발적인 인기는 당시 신인이었던 원더걸스와 2년 차 그룹 빅뱅을 스타 반열에 올려 놓게 된 기폭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어느새 6년이라는 시간이 흐름 속에 2007년 당시 두 그룹의 가장 어린 나이의 멤버들도 20대 초 중반의 나이에 접어들었고, 2013년 8월 하순 솔로 활동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리며 ‘진정한 홀로서기’에 나서게 되었다. 이제 소개할 그 주인공들은 바로 빅뱅의 승리와 원더걸스 출신의 선미다.
- 두 번째 솔로 앨범 발표한 승리, 뮤지션을 꿈꾸다 –

2006년 8월 데뷔한 빅뱅의 막내 승리(당시 17세)는 20대 중반의 청년으로 성장했다. 2009년 연초 빅뱅의 “Remember” 앨범에 수록된 ‘Strong Baby’로 첫 솔로 활동을 시작했던 승리는 2년 뒤인 2011년 1월 자신의 첫 번째 미니 앨범 “V.V.I.P.”를 발표하며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선보인바 있다.
빅뱅 멤버 중 리더 지드레곤과 메인 보컬리스트 태양이 각자의 솔로 앨범으로도 두드러진 성과를 얻고 있던 중에도 승리 역시 자신만의 색깔이 표출된 음악으로 자신의 길을 꾸준히 일구어나갔다. 이미 지난 앨범에서도 여섯 곡의 작사 작곡을 도맡아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재능을 발휘한 바 있는데, 8월 19일 공개된 두 번째 솔로 음반 “Let’s Talk About Love”에서도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도맡아 노래만 하는 싱어가 아닌 뮤지션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이번 앨범이 어떤 평가를 얻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승리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대표적인 K-Pop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로서뿐만 아니라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나갈 줄 아는 진솔한 스물 네 살 음악인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듯 하다.
- 3년 7개월 만의 가요계 컴백 선미, 다시 시작한다 –
3년 7개월 전 원더걸스 활동을 접고 대학생활을 택한 선미가 8월 26일 ‘24시간이 모자라’란 곡으로 가요계에 컴백을 예고했다. 2007년 2월 원더걸스가 대중 음악계에 처음 얼굴을 내밀었을 때 선미는 동갑내기 소희와 더불어 가장 나이 어린 멤버로 당시 중학교 3학년인 열 여섯 살이었다.
2007년 ‘Tell Me’와 2008년 ‘So Hot’,’Nobody’의 연속적인 히트로 가요계 최고 걸 그룹으로 등극했던 원더걸스는 2009년 미국 시장 진출이란 도전을 감행했고, 선미는 미국 활동 도중 원더걸스를 탈퇴하고 한국의 평범한 대학 생활을 선택했다. 그러나 대학 재학 중에도 춤과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며 언젠가 다시 복귀할 무대에 대한 그리움은 잊지 않았다고 한다.
마침내 2013년 스물 두 살이 된 선미는 스승 박진영의 제안과 자신의 의지가 결합된 솔로 프로젝트 곡 ‘24시간이 모자라’로 가요계에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이다. 깜찍하고 발랄했던 10대 소녀의 틀을 벗어나 20대 초반 여성 본연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선미의 변신에 많은 음악 팬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또한 뮤직비디오와 26일 공개될 선미의 첫 솔로 음원이 차트에서 어떤 반응을 얻게 될 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온 아이돌 그룹 빅뱅과 원더걸스, 승리와 선미 두 막내 멤버들의 ‘홀로서기’를 지켜볼 수 있는 2013년 8월 말 가요계의 단상이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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