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보는 여자부터 외계인까지, 안방 습격한 '초능력자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08.19 17: 17

눈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읽던 초능력 소년이 가고 귀신 보는 능력을 가진 여자들이 왔다. 이어 외계에서 온 꽃미남 외계인이 여심을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 등이 활성화된 후 드라마의 장르가 확대되면서 안방극장에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드라마 '닥터진', '옥탑방 왕세자' 등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작품이 인기를 끌면서 시간여행자 캐릭터가 안방을 점령하더니 최근에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소년과 귀신 보는 여자 등 초능력 캐릭터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지난 1일 종영된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법정스릴러와 로맨스를 결합한 복합장르. 여기에 눈을 보면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 소년(이종석 분) 캐릭터를 넣어 판타지를 더했다. 초능력이 통했던 것일까.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2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침체됐던 SBS드라마를 되살렸다.

이어 방송되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 역시 귀신 보는 여자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설정했다. 본의 아니게 자꾸 눈앞에 나타나는 귀신 때문에 이루 말할 수 없이 힘든 삶을 살고 있는 태공실(공효진 분)은 초능력 소년에 이어 새로운 재미를 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완벽한 분장과 CG를 통해 되살아난 귀신들은 무더위를 날려버릴 오싹한 공포를 선사한다. 다양한 재미로 무장한 '주군의 태양'은 첫 회가 13.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더니 매회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 수목극 왕좌를 수성하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후아유' 역시 '주군의 태양'처럼 귀신 보는 여자 양시온(소이현 분)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후아유'는 6년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난 뒤 영혼을 보는 남다른 눈을 가지게 된 시온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로, 30대 여성시청자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귀신 보는 여자들이 가면 이번에는 귀신을 보고, 듣고, 만질 수도 있는 능력을 가진 형사가 온다. 오는 10월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OCN 새 드라마 '귀신 보는 형사 처용'은 귀신들이 남긴 데드사인(dead sign)을 보고 사건을 해결해가는 미스터리 수사극. 배우 오지호가 처용 역을 맡아 영혼과 소통하며 새로운 장르의 수사극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오는 12월에는 완벽한 꽃미남 외계인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배우 전지현과 김수현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새 드라마스페셜(제목미정)은 톱스타들의 만남과 함께 외계인 캐릭터를 등장시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작품은 서로 다른 행성의 두 남녀가 서로에 대한 불통과 오해, 위기를 넘어서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이야기를 담을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수현이 이 세상에 존재하기 힘든 완벽한 외계남으로 변신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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