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미일 통산 4000안타 '-3' 대기록 눈앞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19 18: 21

뉴욕 양키스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40)의 미일 통산 4000안타 대기록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치로는 19일(이하`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6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3안타 이후 8경기만의 멀티히트. 시즌 타율은 2할7푼2리로 올렸다. 
1회 첫 타석에서 보스턴 선발 라이언 뎀스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이치로는 3회 9구 승부 끝에 82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렸다. 5회와 7회 직선타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이치로는 8회 프랭클린 모랄레스를 상대로 포수 앞 절묘한 번트 안타로 출루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9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돼 2안타에 만족했다. 

이로써 이치로는 미일 통산 3997안타를 마크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9시즌 통산 1278개의 안타를 때린 이치로는 2001년 빅리그 진출 후 13시즌 동안 2719안타를 치고 있다. 4000안타까지는 3개만이 남았다. 상당히 의미있는 대기록이 될 전망이다. 
이치로는 지난달 1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2000경기에 출장했는데 1900년 이후 2000경기 출장 시점에서 2696안타 이상 기록한 역대 6번째 선수가 됐다. 타이 콥(2796개) 조지 시슬러(2753개) 알 시몬스(2743개) 로저스 혼스비(2715개) 폴 웨이너(2707개) 등은 종전 기록자들은 모두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아울러 이치로는 2001년 빅리그 데뷔 이래 지난해까지 12시즌 연속 150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라이브볼 시대 이후 1926~1939년 웨이너(14시즌), 1948~1960년 리치 애쉬번(13시즌)에 이어 2001~2012년 12시즌 연속 달성한 알버트 푸홀스와 함께 역대 3번째 기록. 올해 113안타를 치고 있는 이치로는 남은 40경기에서 37안타를 추가해야 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 
이치로는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도 담담한 모습. 하지만 지난주 시애틀 매리너스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켄 그리피 주니어는 이치로의 4000안타에 "믿을 수 없는 숫자다. 일본에서의 기록이 포함되든 안 되든 그건 상관없다. 얼마나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기술을 완성했는지를 봐야 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양키스는 20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1~2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4연전을 갖는다. 빠르면 더블헤더를 치르는 20일 대망의 미일 통산 4000안타 대기록을 달성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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