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짝'의 남규홍PD가 케이블채널 tvN 'SNL코리아'가 '짝'을 모방해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CJ E&M을 상대로 소송을 했지만 패소한 것에 대해 "항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남규홍 PD는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아네스 웨딩홀에서 진행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짝'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프로그램에 대한 창작성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판단해서 회사 입장에서는 항소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SBS는 지난 해 9월 22일 'SNL코리아'가 프로그램 속 코너 '쨕'을 기획해 방송을 내보낸 것에 대해 지적재산권 침해, 저작권법상 인격권 침해, 저명상표 희석 행위를 했다며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 12부는 지난 16일 SBS가 CJ E&M을 상대로 낸 1억 5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대해 남 PD는 "마음에 담고 있는 부분을 다 꺼내기에는 회사 입장도 있어서 자제하겠다"며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원작자의 순수한 창작물에 대해서는 존중해주는 것이 옳다고 본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어 "우리 프로그램이 오리지널인 것은 확실하다. 이 프로그램을 만들 때 다른 프로그램을 참고하지도 않았다. 우리 프로그램에 대해서 창작성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판단해서 회사 입장에서는 항소를 준비 중"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짝'은 현재 짝이 없는 남녀가 짝을 찾아가는 실제 만남 과정을 통해 한국인의 사랑에 대해 살펴보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1년 3월 23일 첫 방송됐다. 지금까지 620명의 출연자가 애정촌을 방문했으며 총 6쌍이 짝을 이뤄 가정을 꾸렸다. 우리 시대 짝을 이뤄 가는 다양한 모습을 반영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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