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가출하는 아들vs욕하는 엄마, 오해 풀었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8.20 00: 26

사소한 오해로 큰 벽이 생겼던 엄마와 아들이 방송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훈훈한 모습을 그려냈다.
1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 3년째 매주 가출하는 18세 아들 때문에 고민인 엄마의 사연이 등장했다.
이날 엄마는 착실했던 아들이 가출해 고민이라고 전했다. 엄마는 가수가 되고 싶은 아들의 꿈을 지원해주지 않아 아들이 엇나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등장한 아들은 "가출해서 노래방을 간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구한다. 친구들의 집에서 잔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들은 엄마가 불편해서 집을 나간다고 털어놨다. 아들은 엄마와 아빠가 술을 마시고 싸우는 장면을 보기 싫다는 것.
이에 엄마는 "내가 식당을 해서 식당에서는 한 잔씩 하는데, 집에서는 안 마신다"고 항변했고 아들은 "자려고 하면 잠을 못 자게 한다"고 엄마의 주사를 폭로했다.
아들은 "술만 마시면 사랑한다고 한다. 멀쩡할 때는 안 그런다"며 "내 의견을 들어주지도 않는다. 나는 이 방송에도 안 나간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나오게 됐다"고 불만을 전했다.
또 아들은 "집에 있으면 밥도 못 먹는다. 집에 쌀이 없다. 반찬도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말했고 엄마는 "현미와 잡곡이 있는데 아이가 싫어하는 것이다. 반찬을 가져온 날은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라는 등의 소소하지만 깊었던 서로의 오해를 풀었다. 
이후 아들은 엄마에 술과 욕을 줄여달라고 말하며 사랑한다고 고백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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