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사이 나쁜 자매, 엄마는 스트레스에 위염까지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8.20 00: 43

사이가 나쁜 자매 때문에 엄마가 병까지 걸린 사연이 등장했다.
1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 늘 시끄럽다고 가족들에게 큰소리치는 동생 때문에 고민인 언니가 출연했다.
언니는 동생이 음식을 씹는 소리나 볼펜의 '딸각'하는 소리, 책장을 넘기는 소리 등에 크게 신경질을 내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동생은 "일정하게 반복되면서 나는 소리가 싫다"며 "그런 소리를 들으면 신경질이 나고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게 된다"고 털어놨다.
동생은 사회생활을 할 때는 많이 참는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친구들은 "중학교 때 기말고사를 보고 있었는데, 시계를 보니 시계가 멈춰있었다. '째깍' 소리가 싫어 배터리를 빼 버린 것이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동생은 "친구들보다 내가 더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화날 때는 남들 생각이 안 난다"고 말했다.
또 언니는 예민한 동생에 "내가 싫은 건지 소리가 싫은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동생은 "언니가 좋지만은 않다. 성격도 안 맞고, 내가 싫어하는 소리를 가장 많이 내는 사람이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또한 엄마는 "두 딸이 매번 싸우니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늘 조마조마하다. 갑상선에 위염도 생겼다"라며 "큰 애는 성격도 너무 좋고 나무랄 데가 없다. 그래서 예민한 둘째 딸 편을 들게 된다"고 고충을 전했다.
하지만 사이 좋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바람과는 달리, 동생은 "언니가 그냥 싫다"고 말했다. 동생은 어린시절 언니에 뺨을 맞은 기억 이후 마음을 닫아버렸던 것. 언니는 "마음을 열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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