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사위 함익병의 입담은 화끈했다. 그리고 그는 거침없는 입담만큼 보는 이를 기분좋게 하는 유쾌한 매력으로 월요일 밤 안방극장을 '힐링'했다.
함익병은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 국민사위가 된 사연과 피부과 의사로서의 솔직한 소견, 그가 생각하는 인생 최고의 가치 등에 대해 털어놨다.
함익병은 유명한 피부과 병원의 원장으로 이름난 인물이다. 그리고 그는 최근 SBS 예능프로그램 '자기야'에 출연하며 사생활을 공개해 국민사위로 떠올랐다. 그가 국민사위가 된 이유는 바로 장모와 친구 같은 사이를 유지하기 때문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인어른의 제사날을 모른다고 당당히 말하는 함익병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에 MC들이 타박을 주자 함익병은 "'죄송합니다'라고 하면 말을 이어갈 수 없다"면서 "말에 먼지 묻지 않게 말을 이어 가는 거다"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함익병의 솔직한 토크는 계속됐다. 그는 "사위로서 몇점이냐"는 MC 이경규의 질문에 "꽤 괜찮다"고 망설임없이 대답했다. 또 그는 "어른들이 있는 자리에 가면 처음엔 버릇없다고 하신다. 시간이 지나면 어르신들이 제 주변에 계신다"는 자화자찬을 늘어놓기도 했다. 이에 이경규는 "사위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라면서 "말 많은 사위, 장모님을 해코지 하는 사위"라는 설명을 덧붙여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번에는 피부과 의사가 이야기하는 '큰 돈 들일 이유가 없는 피부'에 관한 지론이 이어졌다. 그는 이날 이 같이 이야기하며 "50대 주부가 와서 성유리 같은 피부를 원한다. 그래서 동창회 모임을 가서 몇 등 쯤 되는지 생각해보라고 한다. 50명 중 20등 안에 들면 좋은 거다"고 설명했다. 또 함익병은 "피부는 보자기와 똑같다. 건강하고 속이 좋으면 피부가 좋다"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또한 함익병은 거침없이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로 돈을 꼽아 MC들을 당황케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개업을 하고 10년 동안은 일요일도 일했다"면서 "노는 것보다 돈 버는 게 훨씬 좋았다"는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함익병은 "남들과 달라야 성공한다"는 성공 비법을 전수했다.
함익병에게는 하고자하는 말에 막힘이 없지만 그럴수록 듣는 이를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었다. 사뭇 '너무 솔직하다' 싶은 말을 하면서도 얄밉지 않은 것이 함익병의 매력이었다. 또한 자신의 삶과 소신에 대해 소탈하고 진정성있게 털어놓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에게선 예능인과 피부과 전문의로서의 면모가 공존했다. 유쾌한 예능인이면서도 성공을 이뤄낸 의사,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모습이 바로 함익병의 현 주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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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