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기적뿐인데…KIA 믿는 대목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8.20 10: 30

이제는 기적뿐인데….
KIA는 35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4위와 7경기차 7위에 랭크되어 있다. 35경기에서 7경기차를 뒤집는 것은 거의 산술적으로 가능할 뿐이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역대로 시즌 막판 뒤집기는 있었지만 35경기에서 7경기차 뒤집기 사례는 없다. 
무엇보다 방패가 무뎌보인다.  선발진이 김진우의 부상이탈까지 겹쳐 더욱 헐거워졌다. 5선발진이 구성이 되지 않는다.  소사, 빌로우, 서재응, 임준섭이 한 텀을 돌아야 한다.  옆구리 재부상을 당한 양현종의 복귀는 난망한 실정이다. 연승을 위해서는 강력한 선발진이 있어야 한다. 다만 김진우가 한 번만 거르고 돌아오고 서재응이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사와 빌로우의 호투가 필요한 상황이다.

작년 시즌 막판에는 서재응, 소사, 김진우, 윤석민이 차례로 돌아가며 완투를 펼치는 등 막강한 선발진으로 4위 롯데에 맹추격전을 벌였다. 그럼에도 뒤집지는 못했다.  최근들어 윤석민이 소방수로 안착하면서 불펜의 힘은 강해졌다. 사실상 선발진의 힘이 사실상 35경기의 향방을 가를 것이다.
타선은 이용규, 신종길, 안치홍이 타선을 이끌고 있다.   이용규는 어느새 2할9푼2리까지 끌어올렸다. 안치홍도 득점타를 터트리며 타선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잠시 주춤하는 듯 했던 신종길의 방망이도 다시 일어났다. 하향세를 띠고 있는 김선빈이 활력을 되찾는다면 충분히 득점공식을 만들 수는 있다. KIA로서는 이들 네 명의 득점력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김주찬이 빠져있는데다 중심타선의 힘이 약하다. 5월부터 갑자기 하락한 최희섭의 타격회복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나지완과 이범호도 지쳐보인다. 나지완은 수비까지 병행하느라 체력이 방전됐고 허리도 아프다.  특히 이범호는 양쪽 햄스트링의 여파가 있으면서도 풀타임으로 버텨왔다. 내년 시즌을 걱정할 단계이다. 
어쩌면 KIA는 내년 모드로 들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8위 NC가 도사리고 있다는 점에 걸리는 대목이다. 현재 4경기차로 앞서고 있지만 신생팀 NC에게 잡히는 수모는 피해야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35경기를 어떻게 마무리 할 것인지 KIA의 행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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