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괴물’ 야시엘 푸이그(23)가 또 다른 쿠바 ‘괴물’ 호세 페르난데스(21)에게 완패했다. 팀도 2-6으로 졌다.
푸이그는 류현진의 24번째 선발 등판 경기인 20일(이하 한국시간) 마린스 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쿠바 대결에서 마이애미 선발 투수 페르난데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8승 5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중이었다. 평균자책점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3위에 올라있는 특급 신인이다. 이날도 강력한 직구로 다저스 타선을 윽박질렀다. 변화구는 우타자 바깥으로, 좌타자 안쪽으로 날카롭게 휘었다.

푸이그도 페르난데스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푸이그는 1회 무사 1루에 첫 타석에 들어갔다. 초구부터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97마일 직구에 허공을 갈랐다. 결국 1B2S에서 페르난데스의 4구째 83마일 커브를 때렸지만 3루 파울 뜬공으로 물러났다. 푸이그는 3회도 81마일 커브를 타격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살려내지 못했다.
푸이그는 이후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다저스가 1-2로 추격한 5회 1사 1,3루에서 푸이그는 3번째 타석을 맞았다. 푸이그는 3구만에 헛스윙 삼진 당했다. 페르난데스의 97마일 솟아오르는 직구에 방망이가 허공을 갈랐다. 97마일 직구 3개에 당했다.
특히 푸이그는 스트라이크 존과 관련해 삼진을 당한 후 덕아웃에서 심판을 향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반면 페르난데스는 5회 무사 만루에서 단 1실점하며 나이에 믿기지 않는 침착함을 보여 신인왕 후보에 걸맞은 투구를 펼쳤다. 멘탈 싸움에서도 푸이그가 밀렸다.
푸이그는 4번째 타석에서도 바뀐 투수 라모스에게 3구만에 삼진을 당했다. 이번에는 연속으로 들어오는 슬라이더 3개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범타로 물러났다. 전날 경기포함 푸이그는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푸이그의 '괴물' 본능이 잠잠해지자 다저스도 2연패했다.
푸이그는 11연승이 좌절된 19일 경기에서도 흐름을 끊는 플레이로 아쉬움을 남겼다. 2-1로 앞선 6회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푸이그는 이디어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하지만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공격의 흐름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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