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넌트레이스 2연패. 시즌을 치르다보면 숱하게 나오는 기록이다. 때문에 특별한 일도 아니다. 그렇지만 LA 다저스에게는 충분히 놀라운 소식이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말린스 파크에서 벌어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2-6으로 졌다. 선발 류현진이 7⅓이닝 3실점으로 자기 몫을 충분히 했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상대 선발 호세 페르난데스의 강력한 구위에 막힌 다저스는 마이애미 불펜을 공략하는데도 실패했다.
게다가 오랜만에 연패의 쓴맛을 봤다. 다저스는 지난 6월 21일과 2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2연패를 한 뒤 무려 51경기동안 연패가 없었다. 그 기간동안에 42승 9패를 기록했는데 대부분의 패배는 연승 도중 잠시 쉬어가는 대목에서 나왔었다. 놀라운 페이스를 보여주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서 압도적인 선두까지 치고 올라간 다저스지만 일단 2연패로 진격을 멈췄다.

특히 연패를 당한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전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은 9회말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실책 2개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고, 이날 경기는 류현진이 호투를 펼쳤음에도 8회 불펜투수가 3점을 더 내주면서 추격의 동력이 꺾였다.
내셔널리그 승률 최하위팀인 마이애미에 발목이 잡힌 다저스는 21일 경기 선발로 크리스 카푸아노를 예고했다.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서 가장 성적이 떨어지는 선수. 맞상대할 투수는 제이콥 터너로 3승 4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 만만히 볼 수 없는 선수다. 상승세가 꺾인 다저스는 연패가 길어지는 걸 막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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