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윤지가 일명 '개소리' 연기에 도전했다.
이윤지는 20일 공개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의 티저영상에서 독특한 개소리 연기에 도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왕가네의 셋째 딸 왕광박 역을 맡은 이윤지는 어딘가에 쪼그려 앉아 전화기를 귀에 대고 강아지 흉내를 내고 있다.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강아지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성대모사를 소화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윤지의 개소리 연기는 첫 촬영지였던 공덕동 시장에서 진행됐다. 연기가 진짜 같았던 만큼 뜬금없이 울려 퍼지는 개소리에 시장상인들이 밖으로 나와 살펴보는 바람에 NG가 여러 번 발생했다는 후문이다. 진형욱 PD는 내숭 없이 완벽하게 준비를 해온 이윤지의 연기력에 흡족함을 나타내며 "개소리 연기로 2013년 연기대상 한 번 노려보자"고 말했다고.
이윤지는 "영광스럽게도 '왕가네 식구들' 첫 회, 첫 장면을 광박이의 개소리로 시작하게 됐다"는 농담을 하며 "집에서 기르고 있는 강아지가 차에 타기만 하면 짓는다. 그 소리를 녹음해서 여러 번 듣고 연습했다. 본의 아니게 우리 집 강아지가 나의 연기선생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박이는 다소 엉뚱하지만 순수하고 따뜻한 캐릭터다. 개소리 연기에 광박이의 이런 캐릭터가 집중적으로 녹아있다. 드라마를 보시면 개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속사정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왕가네 식구들‘은 처월드, 연어족, 학벌지상주의, 편애, 삼포세대 등 2013년 가족 문제를 현실적으로 그려낼 '패밀리얼리즘' 드라마. 오는 31일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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