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6)이 신인왕 경쟁자 호세 페르난데스(21·마이애미)에게 판정패했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⅓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18번째 퀄리티 스타트 피칭에 성공했다. 그러나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최근 6연승 마감과 함께 시즌 4패(12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2.91에서 2.95로 소폭 상승.
다저스 타선이 침묵한 건 이날 마이애미 선발 페르난데스 때문이었다. 페르난데스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1사구 8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다저스 최정예 라인업을 꽁꽁 묶었다. 시즌 9승(5패)째를 거둔 페르난데스는 평균자책점도 2.45에서 2.41로 낮췄다. 왜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지를 유감없이 증명했다.

이날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서도 두 선수의 맞대결을 부각시켰다. 다저스 홈페이지에선 '류현진은 솔리드했으나 다저스는 지난 6월21~22일 이후 거의 두 달 만에 처음으로 2연패를 당했다'며 '최고 루키들의 쇼케이스에서 패배했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과 야시엘 푸이그는 마이애미의 페르난데스보다 부족했다(Hyun-Jin Ryu and Yasiel Puig fell short of Miami's Jose Fernandez)'며 '페르난데스의 투구가 류현진보다 뛰어났다.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 4안타 2실점으로 위력을 떨쳤고, 푸이그는 삼진 2개 포함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류현진은 7⅓이닝을 던지고도 지난 6월20일 이후 처음으로 패했다'고 설명했다.
마이애미 홈페이지에서도 '페르난데스가 빛나는 지배력으로 다저스를 잠재웠다'며 '최근 뜨거운 다저스 타선을 4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마이애미가 최고 루키투수 류현진을 상대로 승리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이날 승리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류현진도 잘 던졌지만 페르난데스의 압도적 구위가 더 강한 인상을 남긴 경기였다.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페르난데스가 확실하게 앞서나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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