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특급 오른손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21)가 신인왕 경쟁에서 한 발 앞섰다. 페르난데스는 신인왕 경쟁자인 야시엘 푸이그와 류현진을 동시에 잡아내는 '일석이조' 강렬한 투구를 펼쳤다.
페르난데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마린스 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3사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페르난데스는 팀의 6-2승리를 도와 시즌 9승째(5패)를 수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2.45로 이 부문 3위였던 페르난데스는 평균자책점을 2.41로 낮췄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페르난데스는 코리안 몬스터 ‘괴물’ 류현진에게 두 달만의 패를 안겼다. 또 최고 99마일 직구와 라이징 패스트볼로 상대 타자를 힘으로 윽박질렀다. 또 우타자 바깥쪽으로 휘어나가고 좌타자 몸쪽 꺾여 들어오는 변화구의 예리함이 좋았다.

류현진도 7⅓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페르난데스가 우위를 점했다. 경기 직후 미국 MLB.COM도 “페르난데스의 투구가 류현진보다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은 잘 던졌지만 특별하지는 않았다. 6개의 안타가 2차례 걸친 집중타였다"고 했다. 류현진은 신인왕 맞댈결에서 페르난데스에게 판정패했다.
페르난데스는 더 강력한 신인왕 경쟁자인 야시엘 푸이그를 압도했다. 같은 쿠바 특급 괴물대결에서 압승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푸이그를 3차례 상대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특히 5회는 97마일 직구 3개로 삼진 요리했다. 3구째 97마일 라이징 패스트볼에 푸이그의 방망이가 허공을 갈랐다. 푸이그는 덕아웃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출하며 멘탈 싸움에서도 졌다.
경기 직후 ESPN은 “페르난데스가 푸이그보다 잘했고 다저스를 패배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어 “푸이그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자인 같은 쿠바 출신 페르난데스와 첫 맞대결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고 경기 내용을 정리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6월 2일 이후 평균자책점 1.64를 찍고 있을만큼 특급 투구를 펼치고 있다. 또 홈 평균자책점은 1.40이다. 8월 4경기에서는 26이닝 동안 3자책점만 내줘 평균자책점 1.04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인 클레이튼 커쇼도 8월 3경기 평균자책점 1.23이다. 21살 페르난데스의 위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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