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이 지난 현재에도 우리는 왜 이소룡에 열광할까?
영화 ‘정무문’이 오는 29일 40년 만에 재개봉 돼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는 지난 1973년 개봉했을 당시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가운데, 전설적인 무술가이자 영화배우인 이소룡이 출연한 '정무문'은 40년이 지난 현재에도 액션 팬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는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소룡 사망 40주기로 홍콩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이소룡 동상 제막과 대규모 전시회 등이 열리기도 했다. 또한 영국에서는 다큐멘터리와 함께 그의 출연작을 연속으로 방영한 데 이어 이소룡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가 전파를 타는 등 그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이소룡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는 이유는 당시 영화계에서 주를 이루던 총기나 와이어 액션과 달리 그의 온몸을 사용한 액션이 기존 액션영화의 틀을 깨며 액션 팬들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그는 생전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액션영화 시장에서 무예영화라는 완전히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것이다. 서부영화에서는 오로지 총만 다루지만 여기서 우리는 모든 것을 다룰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의 육체로 표현될 것이다”라며 육체를 이용한 액션에 애정을 밝힌 바 있다.
이소룡의 이 같은 생각은 특히 ‘정무문’에 집약돼 있으며 이 영화로 그는 최고의 액션 스타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당시 그는 다리가 세 개라는 뜻의 이삼각이라고 불렸으며, 결정타를 날린뒤 보여준 분노와 슬픔이 교차된 묘한 표정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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