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사위 함익병, 힐링캠프에서 정치인 꿈은 왜 말했을까?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3.08.20 13: 30

[OSEN=이슈팀] “원래 내 꿈은 정치인이었다.”
국민사위 함익병이 SBS TV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정치인의 꿈을 이야기했다. 대학 전공을 결정할 때 자신은 정치인을 원했고 아버지는 의사가 되기를 원했다는 말로 자연스럽게 ‘꿈’을 밝혔지만 실질적으로 ‘정치인의 꿈’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이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함익병 원장이 ‘힐링캠프’에서 정치인의 꿈을 이야기 한 것이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힐링캠프’가 시청자들과 잇고 있는 특유의 정서적 공감대 때문이다. 결코 가볍지 않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직접 파고드는 ‘힐링캠프’식 유대는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힐링캠프’만의 전매특허다.    

우리는 이미 ‘힐링캠프’를 통해서 정치적 거물들을 다수 만났다. 2012년 1월 2일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던 박근혜 대통령이 출연해 국민들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한 직접 소통을 도모했다. 2012년 1월 9일에는 문재인 당시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카메라 앞에 섰고 7월 23일에는 안철수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출연했다.  
함익병 원장이 물론 현역 정치인은 아니다. 그러나 함 원장이 19일의 ‘힐링캠프’에서 보여준 정도의 대중 흡입력이라면 당장 정치에 뛰어들어도 손색이 없다.
대중과 호흡하는 정치인이 갖춰야 할 외형적인 조건은 모두 갖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로서 부와 명예를 얻은 성공한 의료인, 준수한 외모, 자신의 마음을 먼저 열어 상대방을 끌어들이는 솔직한 어법,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통한 대중과의 친밀감 등은 만약 정치에 뜻은 둔 이라면 최상의 조건이다.
여기에 함 원장의 뚜렷한 정치적 소신도 있다. 이날 방송에서 언뜻언뜻 내비치기도 했지만, 의사가 된 이후에도 ‘청와대 신문고’를 통해 정책 아이디어를 낼 정도로 소신과 열정이 있다.
‘국민사위’라는 이미지는 여성 유권자의 표심을 얻는 데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SBS TV 예능프로그램 ‘자기야’에 출연해 가정 생활을 공개했는데 ‘백년손님’ 사이가 될 수 있는 장모와 친구처럼 지내고 있었다. 대한민국 여성 유권자의 로망 같은 캐릭터다.
또한 그가 ‘힐링캠프’에서 보여준 솔직함은 근엄한 의사 선생님과의 심리적 벽을 허무는 최고의 요소다.
성공한 의료인에서 유쾌한 예능인으로 변신하고 있는 그가 소통하는 정치인으로까지 성장을 해 갈 수 있을 지, ‘힐링캠프’ 시청자들은 주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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