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제국' 장신영, 시청자 숨 막히게 한 3초연기 '애잔'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08.20 13: 44

배우 장신영의 희생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동하게 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극본 박경수, 연출 조남국) 15회에서는 장태주(고수 분)를 취조하기 위해 검사 손동휘(정욱 분)가 윤설희(장신영 분)를 불러 삼자대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동안 설희는 별장에 김의원(이원재 분)과 단 둘이 있었다고 진술해왔었지만 의도적으로 서윤과의 결혼반지를 매만지는 태주를 보고 상황이 달라졌음을 직감, 진술을 번복하면서 손동휘의 덫에 걸린 태주를 빠져나가게 도와줬다.

이에 손동휘는 서윤과 결혼해서 얻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태주는 필리핀에 가서 요리 잘하는 여자와 사는 게 목표라고 가볍게 말했다. 그 말이 자신을 향한 진심임을 안 설희는 담담하려 애쓰지만 따뜻한 눈빛으로 태주를 바라봐 애잔함을 자아냈다.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마음을 서로에게 증명했던 두 사람의 만남은 다음을 기약할 수 없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냉혈한 태주의 속마음까지 꿰뚫은 설희의 민첩한 판단력은 마지막까지 완벽했던 그녀의 내조가 빛을 발했던 대목이었다. 
무엇보다 진술을 번복하며 자신의 살인 누명을 더욱 명백히 매듭지었던 설희의 무미건조한 얼굴이 태주의 진심에 눈 녹듯 녹아내리며 따뜻하게 변했던 찰나의 순간은 세밀한 감정 변화마저 그대로 녹여냈다는 평이다.
seon@osne.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